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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서맥의 원인 4가지와 치료

by 건강 라디오 2025. 8. 13.

평소 심장이 조금 느리게 뛰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맥박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상태를 의학적으로 서맥이라고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심장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서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단순한 피로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심장 자체의 문제나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맥의 원인

서맥의 원인

우리 몸의 심장은 하루에도 수십만 번 뛰며 혈액을 전신에 공급합니다. 그러나 심장 박동이 분당 60회 미만으로 줄어드는 서맥이 발생하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어지럼증, 피로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나 건강한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생리적 서맥과, 질병으로 인한 병적 서맥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서맥을 단순한 일시적 증상으로 넘기지 않고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부터 서맥의 원인과 함께 치료 방법 4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심장 전도계 이상

심장의 박동은 전기 신호가 심장 내 전도계를 따라 전달되면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전도계에 이상이 생기면 신호 전달이 늦어져 박동수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서맥의 원인은 주로 동방결절 기능 부전이나 방실 차단 같은 질환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노화로 인한 전도계의 퇴행성 변화가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심장 전도계 이상이 있으면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이나 기절,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 발생할 수 있어 빠른 진단이 필요합니다. 병원에서는 심전도 검사나 홀터 모니터링을 통해 24시간 동안의 심장 박동 패턴을 분석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일시적 서맥인지, 지속적이고 위험한 형태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일시적인 경우에는 경과를 관찰하지만, 심한 전도계 장애가 발견되면 인공 심박동기 삽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심박동기는 규칙적으로 전기 자극을 보내 심장이 정상 속도로 뛰도록 도와줍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갑작스럽게 기절하거나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앉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고령층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있는 분들은 정기적인 심장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은 심장 박동과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 박동이 느려지고, 피로감, 체중 증가, 부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맥의 원인은 내분비계 질환에서 기인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인한 서맥은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이나 출산 후 여성에서 비교적 자주 나타납니다. 단순한 피로나 우울감으로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합니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과 갑상선 호르몬(T3, T4)의 수치를 확인하여 이뤄집니다.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면 호르몬 대체 요법(Levothyroxine)으로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심박수를 정상화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규칙적인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며,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를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 무작정 요오드 섭취를 늘리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 후 식단을 조절해야 합니다.

3. 약물 부작용

특정 약물은 심박수를 낮추는 작용을 합니다. 특히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항부정맥제, 일부 진정제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서맥의 원인은 약물 복용 이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협심증, 부정맥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심장 박동을 지나치게 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환자는 어지럼증, 무기력감,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호소하며, 약물 용량을 줄이거나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원인 약물을 확인하고,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약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절대 임의로 약을 중단하면 안 되며, 특히 심혈관계 약물은 갑자기 끊으면 반동 효과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약물로 인한 서맥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박수 변화를 확인하고, 새로운 약을 복용할 때 부작용 가능성을 미리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카페인과 같은 각성 물질이 심박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량 조절도 필요합니다.

4. 생리적 서맥

운동선수나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심장이 강해져 안정 시 박동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병적 상태가 아니라 정상적인 신체 적응 반응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서맥의 원인이 질병과 혼동되기도 합니다.

 

운동으로 인한 생리적 서맥은 보통 증상이 없고, 오히려 심혈관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운동 중 어지럼증,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생리적 현상이 아니라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장기간 지속하면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운동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무리한 고강도 운동보다 꾸준한 중간 강도의 운동이 권장됩니다.

 

일상에서는 자신의 운동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운동 전후 심박수를 체크해 변화 추이를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운동 후 회복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거나 피로가 심하면 전문의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서맥의 원인은 단순히 심장이 느리게 뛰는 현상으로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원인이 심장 질환, 내분비 질환, 약물 부작용, 생활습관 등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 진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위에서 살펴본 심장 전도계 이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 약물 부작용, 생리적 서맥 등 4가지를 잘 이해하면, 서맥에 대한 불필요한 불안을 줄이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건강 검진과 생활습관 관리, 그리고 이상 증상 시 신속한 대처가 서맥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심장은 평생 쉬지 않고 뛰는 소중한 장기인 만큼, 그 박동 속도를 무심히 넘기지 말고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